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북미 인수·합병(M&A) 성과에 희비가 교차해. 아모레퍼시픽이 M&A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볼 동안 LG생활건강은 지지부진. 성적표는 엇갈렸지만 양 사 모두 향후 북미에 초점을 맞춘 M&A에 집중하겠다는 전략. 최근 K뷰티 지형도는 대기업 브랜드에서 중소기업이 전개하는 인디 브랜드로 옮겨가고 있어. 인디 브랜드는 트렌디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췄다는 점에서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아. 업계 관계자는"다행인 건 관세 정책으로 제품 판매 가격이 소폭 오르게 되더라도 한류 열풍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어 K뷰티 수요가 크게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해.
애경그룹의 대표 소비재 계열사인 애경산업이 매각 검토에 들어가. 그룹 유동성 위기 심화 속에 ‘현금 창출력’이 높은 핵심 자산까지 정리 대상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재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 업계에선 시가총액 대비 지나치게 높은 매각 기대가 제시됐다는 점에서 원매자들의 수용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 현재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가 선정돼 실사 작업에 착수한 상태. 현재 애경그룹은 보유 중인 애경산업 지분 63%에 대해 약 6,000억 원 수준의 매각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현재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약 2,400억 원)을 기준으로 산정할때 약 14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수치. 그러나 실제 M&A 시장에서 확인된 사례와 비교할 때, 이 같은 프리미엄 기대는 다소 과도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 2022년 케이엘앤파트너스의 ‘마녀공장’(엘앤피코스메틱) 인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어뮤즈’, 미국 폰드그릅의 ‘모스트’ 등 주요 화장품 브랜드 매각 사례에서도 경영권 프리미엄은 통상 30~60% 수준에 그쳐.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 특성상 고마진 브랜드에 대한 시장 선호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애경산업이 글로벌 브랜드 대비 인지도나 성장성 측면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