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거센 K뷰티 브랜드의 성장세. ODM 회사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원료 공급부터 판매까지 'K뷰티 밸류체인'에 속한 회사들이 최대 실적을 기록. 패션 플랫폼과 해외 이커머스 업체까지 K뷰티 유치에 나서는 이유.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중소기업이 이러한 K뷰티 성장을 주도한다는 점. 전체 화장품 수출액 비중이 68.7%일 뿐만 아니라 수출 금액도 30.8% 증가한 것(약 4조 4320억원). 내수 시장에서도 올리브영, 무신사 뷰티 등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 매출 비중이 크게 성장. 업계 관계자는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선호, 숏폼으로 인한 홍보 활성화 등을 꼽으며 뷰티 트렌드의 변화와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활약이 맞물려 있다고 평가.
올해 8월까지 12건의 K뷰티 M&A가 성사된 것으로 집계. 로레알-스타일난다 등 K뷰티 M&A가 절정으로 치달았던 2018년 이후 최대 규모. 앞서 중국의 외면으로 한차례 침체를 겪은 한국 화장품 산업이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 K뷰티 인기를 주도하는 것이 인디 브랜드라는 점도 M&A 거래 건수 증가의 원인. 몸값 정도로 인수하여 상품군 확장 등으로 덩치를 키우기 쉽기 때문. 최근 패션업계 큰손인 대명화학 폰드그룹이 화장품 유통회사 모스트를 인수한 것과 같이 이종업계 대기업의 인수 사례도 관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