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가에서 '벤더(vendor)'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 유통업계에서는 제조사와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회사라는 의미의 '중간상인' 정도로 인식. 통상 유통채널 네트워크가 적은 중소신진 제조·브랜드 회사가 벤더사를 통해 대형마트, 몰은 물론 아마존, 쿠팡 등 국내외 온라인몰에 입점. 최근에는 해외진출에서 발군인 벤더사가 속속 늘어나며 이들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어. 대표적인 예인 '실리콘투'는 국내외 K뷰티 브랜드를 가져다 미국, 유럽, 중동 등지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판매 대행을 해주는 글로벌 벤더사로, 해외 주요 거점 지역에 마케팅인력, 물류창고를 보유, 현지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시킨 후 현지 맞춤형 마케팅 대행은 물론 원활한 배송까지 책임져. 자체 오프라인 편집숍 등을 통해 현지 시장 진출 테스트베드로도 활용.
국내 뷰티 시장은 오랜 기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양분해와. 이 구도에 균열을 낸 것은 올리브영으로 중소 브랜드 제품의 영역 확대 플랫폼 역할을 하며 최근 수년간 국내 뷰티업계의 상징처럼 부상. 최근에는 무신사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다이소가 초저가 전략을 앞세우면서 1020세대를 끌어모으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업계는 '올·무·다'(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 체제로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중소 뷰티브랜드는 제품을 기획하고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ODM 업체들은 생산을 해 올무다에서 판매하는 새로운 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어. 올리브영의 지난 8월 사용자 수는 705만 명으로, 7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 전년 동기(501만 명) 대비 40.8% 증가해. 무신사도 8월 진행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의 흥행 효과로 급성장. 첫 구매를 기록한 신규 구매자 수는 전년보다 2.7배 이상 높게 나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