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인디 화장품 브랜드 인수로 주목받고 있는 구다이글로벌이 사모투자펀드(PEF) 부문을 확장 중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또 하나의 '인디 브랜드' 인수에 나서. '독도 토너'·'자작나무 선크림'으로 유명한 '라운드랩'을 보유한 '서린컴퍼니' 인수를 위한 협상 진행 중.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구다이글로벌의 잇따른 M&A 행보와 서린컴퍼니를 보유한 PE 측의 엑시트(exit) 시기를 고려했을 때, 두 번째 협상 테이블에 앉은 서린컴퍼니 측이 구다이글로벌 측과 무난히 딜을 성사(클로징) 시킬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어.
K-뷰티 바람을 타고 인디브랜드들이 훨훨 날면서 IPO(기업공개) 문을 두드리는 곳들도 하나 둘 늘고 있어. 최근에는 달바글로벌과 미미박스가 상장에 나서. 실제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는데 이 가운데 중소기업 화장품이 68억 달러를 차지하며 수출의 절반 이상을 주도. 과거 대기업이 선봉장 역할을 했던 것과는 대조적. 허제나 DB 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리스크 요인으로 단일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높은 실적 의존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수출을 많이 하는 K-뷰티 인디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단일 ‘히트 상품’ 중심으로 고성장을 이뤘다는 점.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의 제품으로 미국 니치시장을 파고들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냈지만, 차기 히트작이 부재하면 한계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