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협상 타결로 한국산 제품에 15% 관세가 부과되고, 소액 소포 관세 면제도 폐지되면서 K뷰티 업계의 부담이 가중. 아모레와 LG 생건 등 주요 기업은 아직 가격 인상 없이 상황을 관찰하며 포트폴리오 조정 등 유연한 대응 방침을 취하는 중. K뷰티의 미국 수출은 지난해 기준 2조 5000억 원에 달하며, 올해 상반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관세 인상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 에이피알 등 미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신흥 시장 개척 등을 통해 관세 부담 일부를 상쇄하려는 전략. 특히 K뷰티와 K패션 모두 가성비로 경쟁해온 만큼, 가격 인상 여지가 크지 않아 유통비용 해소가 핵심. 업계는 하반기 재고 상황과 소비자 수요 탄력성을 예의주시하며,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 확보 전략이 중요하다고 평가.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배 이상 증가하며 실적 회복에 성공, 북미·유럽 등 서구권 중심 매출 다변화가 주효. 중저가 브랜드(라네즈, 이니스프리 등)가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글로벌 외형 성장에 기여하는 중. 중국 시장에서는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고 수익성 중심 구조로 전환해 매출 23% 성장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 반면 LG생활건강은 21년 만에 화장품 부문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 면세·중국 중심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이 원인으로 지목.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 구조로 인해 중저가 강점 위주의 글로벌 K뷰티 트렌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 업계는 두 기업의 희비가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유통 구조 혁신'이라는 전략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