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한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K뷰티 브랜드들의 존재감이 한층 더 확대되고 있음.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해외에서는 인기스타 급으로 인정받는 인디 브랜드들의 활약이 주목됨. 부스터스가 운영하는 이퀄베리는 글로벌 진출 1년 반 만에 북미∙동남아∙오세아니아 등 세계 80개국으로 빠르게 판로를 확대하며 차세대 K뷰티 주자로 입지를 다졌음. 현재 글로벌 뷰티 플랫폼을 통해 진출한 국가 내에 직접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음.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는 국내보다 미국∙유럽에서 먼저 입소문이 난 뒤 한국으로 역수출된 사례. 한국적인 콘셉트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대표 K뷰티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결과, 지난해 매출 중 90%가 해외에서 나왔음.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스킨1004는 올해 상반기 유럽∙북남미를 중심으로 한 서구권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하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음.
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초화장품 외에 색조 제품들도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며 수출액이 큰 폭으로 늘고 있음. 토너와 크림 등 스킨케어에 한정됐다는 지적을 받던 K뷰티가 메이크업으로도 보폭을 넓히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히는 모양새. 2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메이크업용 제품류의 수출액은 4억 819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음.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립스틱 등 입술화장용 제품류. 이 같은 흐름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의 실적에서도 확인됨. 한국콜마의 올 상반기 색조제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특히 립 제품의 성장률이 118%에 달했음. 코스맥스의 경우 현지에서의 색조 제품 주문이 늘고 있음. 국내 색조 뷰티 브랜드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음. 한국의 색조 브랜드가 이처럼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데에는 글로벌 수요에 맞춰 보다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이 원인으로 꼽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