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만 해도 '뷰티 황제주'였던 LG생활건강. 코카콜라, 해태 등 음료 자회사를 차례로 사들이고 생활용품 부문을 강화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결과. 2004년 1조원이던 매출은 2021년 8조원으로 뛰어 '국내 1위 생활용품·화장품' 기업으로 도약. 하지만 지난 6월 신생 뷰티업체인 에이피알에 시가총액을 추월당해. 음료 자회사 매각을 포함해 전면적인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중. 본업인 화장품이 중국에서 역성장한 가운데 K뷰티 시장이 북미와 인디 브랜드, 뷰티 기기를 중심으로 재편. 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중국과 프리미엄 화장품에 집중하다가 기회를 놓친 셈. 업계 관계자는 격변기 리더십 부재도 LG생건 실적 부진의 원인이란 분석. 음료 자회사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해 본업인 화장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유럽·중동·러시아 등 신흥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인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특히 마케팅과 해외 영업 직무가 가장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남. 기업들은 3~5년 차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와 더불어 산업 간 인재 이동도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됨. 뷰티 업계 특화 채용 플랫폼 '코공고'의 2025년 뷰티 업계 채용 시장의 트렌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인재 선호 현상이 커짐. 기존에도 북미, 일본 시장의 인기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 업무를 수행할 인재에 대한 수요는 전통적으로 높았으나, 유럽, 중동,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이 한국 화장품 기업의 차세대 성장 거점으로 떠올랐음. 이에 신흥국 비즈니스를 위한 언어, 문화적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들 역시 늘어나는 추세. 직무별로는 마케팅 전문 인력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음.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경력직 뷰티 인재의 연차는 3~5년 이하. 타 업계에서도 뷰티 업계로 이직하고 있음. 코공고를 통해 이직한 유저의 약 12%는 타 업계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