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벤처 기업들이 미국 현지 마케팅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음. 관세 문제로 미국 역직구 사업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마케팅 공세를 높여 위기를 타개하려는 전략. 뷰티 벤처 기업들이 미국 현지 마케팅에 힘주는 배경엔 역직구 사업 위기감이 있음.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화장품 역직구 판매액은 1123억 원. 지난해 상반기 판매액인 872억 원보다 28.7% 증가한 금액. 미국 시장 역직구 규모가 커지며 중소형 업체들도 혜택을 누렸는데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음. 미국 정부가 지난달 7일 상호관세를 실시한 데 이어 같은 달 29일부터 800달러(약 111만 원) 미만 수입품에 대한 면세 제도를 폐지한 것. 화장품 역직구 특성상 소액 제품 수출이 많아 그동안 관세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이젠 그 이점이 없어진 셈. 뷰티 기업 입장에서 한창 성장하는 미국 시장을 포기하기 어려운 만큼 정면돌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됨. 역직구 사업의 이점이 없어졌으니 아예 현지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집행해 오프라인 매출의 포석을 두려는 것.
세계에서 약 950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50년 전통의 한국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삼화’를 약 73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음. 블랙스톤이 미용실 프랜차이즈 ‘준오헤어’의 인수를 발표한 데 이어 KKR까지 삼화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3대 사모펀드 중 2곳이 ‘K뷰티’ 기업을 품게 됐음. 내로라하는 ‘큰손’들이 K뷰티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됨. KKR은 삼화가 K뷰티 생태계의 중심에 있다고 판단하고 인수를 결정했음. 차별화된 화장품 용기가 여러 브랜드에 안정적으로 납품되고 있기 때문. 국내 화장품 산업이 해외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인 점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음. 이로써 글로벌 3대 사모펀드(블랙스톤·KKR·칼라일) 중 2곳이 K뷰티 기업을 인수하게 됐음. 글로벌 기업을 넘어 사모펀드까지 가세하면서 K뷰티의 영향력은 세계로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