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K뷰티'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올리브영 쇼핑 인증샷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고 각국 정상 배우자들도 황룡원에 마련된 'K뷰티 파빌리온'을 찾아 한국 뷰티 체험에 나섰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빈방문에 동행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9일 저녁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자신이 산 한국 화장품의 인증 사진과 함께 "한국 화장품 발견"(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글과 하트 이모티콘을 게시했음. 그가 올리브영을 들러 제품을 구매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는 중.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은 경주 관광의 핵심 지역인 황리단길의 중간에 위치한 데다 한옥 콘셉트의 특색 있는 매장 디자인으로 APEC 기간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음. 올리브영은 APEC 기간 회의 참석자들에게 화장품과 뷰티 기기를 제공, 경주황남점에 외국어 가능 직원을 일시 파견했음. 16개 언어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휴대용 번역기도 비치했음.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황룡원에 마련된 'K뷰티 파빌리온'도 행사 첫날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 이곳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부스를 마련해 귀빈들을 맞았음. 행사에서 두 기업은 자사 제품과 K뷰티 홍보 프로그램 및 AI 기반 서비스 등을 선보였음.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K뷰티 메이크업 클래스’가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음. 단순히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배우고 경험하는 흐름으로 번지는 추세. 업계는 한류 열풍을 반영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메이크업 클래스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음. 특히 강남·명동·홍대 등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K메이크업 클래스가 빠르게 확산 중.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올들어 3분기까지 메이크업 관련 관광상품 주문 건수는 이미 지난해 연간 주문 건수를 넘어섰음.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최근 퍼스널컬러 진단과 함께 한국식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늘고 있다”며 “K팝 아이돌의 자연스럽고 청순한 메이크업 스타일이 특히 주목을 받는 추세”라고 강조했음. 증가하는 외국인 수요에 맞춰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도 제품 다변화 및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음. 미샤는 글로벌 소비자 특성을 반영해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음. 아모레퍼시픽 연구(R&I)센터는 피부 진단 인공지능(AI)인 ‘닥터아모레’를 통해 다인종 데이터를 학습시켜 외국인 피부 진단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