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산업의 무게중심이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음.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859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음. 전년 대비 각각 122%, 253%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순이익은 746억원으로 366% 급증했음. 성장 동력은 단연 미국. 3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보다 280% 오른 150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했음. 단일 국가 기준 처음으로 분기 1000억원을 돌파한 수치.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리밸런싱'을 경영 화두로 내세우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취했음. 미국 공략이 가장 적극적으로 전개됐고, 2025년 사업연도(24년 7월~25년 6월) 기준 회사의 미주 지역 매출 비중은 32%로 중국(28%)을 넘어섰음. 중국 의존도를 탈피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유통업계 역시 미국발 흐름에 빠르게 올라타고 있는 상황.